코로나19펜데믹으로 발생한 사회, 경제, 문화적 측면의 다양한 현상 및 관계에 주목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고립, 멈춤, 차별, 가족, 응원 등을 키워드로 안산의 모습과 현실이 투영된 신작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공미술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재난의 시대, 변화된 일상의 모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과 공동체의 고민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용기는 파도를 넘어’가 제시하듯 크고 작은 파도와 같이 삶의 매 순간 밀려오는 고난과 예기치 못한 재난의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과 희생, 서로의 손을 한데 모으는 연대의 힘으로 그 파도를 넘어서는 슬기로운 용기를 전시에 담고 있습니다.
전시의 제목은 1940년 출간된 암스트롱 스퍼리의 원작 ‘용기는 파도를 넘어’에서 가져왔습니다.
재난은 오늘날 코로나19감영증 뿐만 아니라 과거의 혹사병, 콜레라, 스페인 독감 등 전 인류를 위협하는 사례들이 존재했다. 최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도 많은 이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다. 이런 우울한 재난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절망감에 빠져있기보단 이를 극복하고 힘든 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알고 있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과 희생, 연대의 힘으로 다시 일상을 되찾는 날이 올 것을 말이다.
JEAN-MICHEL BASQUIAT – Royalty, Heroism, and the Streets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2020년 10월 8일 (목) – 2021년 2월 7일 (일)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아티스트 바스키아의 전시, ‘장 미쉘 바스키아展’ 을 소개합니다. 자유와 저항의 에너지로 점철된 새로운 예술작품을 통해 현대 시각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은 바스키아의 주옥같은 작품 150여 점이 국내 최대 규모로 롯데뮤지엄에 전시됩니다.
거리의 이단아로 뉴욕 미술계에 그 존재를 알린 바스키아는 스타작가 반열에 빠른 속도로 안착했습니다. 삶과 죽음, 폭력과 공포, 빛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내면 밑바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원초적인 인간 본성을 대면하게 하는데요. 이번 전시는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까지도 미술, 음악과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롭게 해석되며, 살아있는 신화이자 영웅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바스키아의 예술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완전한 고독(solitude)을 갖기 어렵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잠식된 내가 점점 사라진다고 느껴질 때 작가가 그려낸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누구도 없는 공간에서 ‘나’자신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보며 소개하는 전시, 아무도 살지 않는 : Solitude of mind 입니다.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타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기자신과 연결되는 시간과 공간은 한정적으로 작용하죠. 외로움(loneliness), 고립(Isolation)과는 다른 의미의 고독(solitude)은 나의 세계에서 발생되는 모든 상황에 대하여 타자와의 이별이 아닌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오롯이 혼자가 되어야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을 위해 쓸쓸한 외로움(loneliness)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고독(solitude)속에 평범하고 소란스러운 일상적 풍경들을 배제하고 특정한 인상으로 다가온 이미지들을 모아 조형적으로 재해석하여 화폭에 옮깁니다. 작품 속 타인의 흔적이 없는 공간들은 어느 순간에나 타인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공간으로 자리합니다.
범어길프로젝트 3번째 프로젝트인 <안녕, 초록씨>는 제목에 가상의 대상 ‘초록씨’에게 사회인의 편리를 위해 도심 속에서 서서히 사라진 자연에 대해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도시 속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범어아트스트리트 공간에 자연을 대표하는 색 초록으로 가상의 ‘초록씨’를 만들고 참여예술인의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이용하여 초록씨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초록을 그리워하고 동경하지만, 도심 속에서 초록(자연)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쉽게 배제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우리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파괴된 초록의 영향을 받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죠. 꺾여 사라진 나무와 꽃이 만들었던 자연의 향기, 좁은 땅에 높게 지어진 건물에 가려진 하늘, 마음껏 깊게 들이마시던 공기, 점점 예측이 어려운 날씨와 계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위협받는 생존 등 우리의 일상 속 삶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연‘이라는 하나의 주제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끌어내는 이번 범어길프로젝트 3부 <안녕, 초록씨>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의식을 제안하고, 필요성을 되돌아보고 일상 속에잠시나마 자연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래봅니다.
시각, 문학,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초록씨에게 안부 그리고 물음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