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작가 소개(1)

1. 정정윤 ㅣ 핸드스피크 대표

농인 청년 아티스트들과 수어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핸드스피크 대표 정정윤님

출처 : Hey, Listen

핸드스피크는 어떤 일을 하나요? 

훌륭하고 열정 넘치는 농인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수어와 관련된 문화 예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분야가 다양한데요. 기본적으로는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수어로 자신들의 삶과 꿈을 담아 기획하고 제작해요. 수어로 랩도 하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도 올려요. 댄스 퍼포먼스 활동도 계속해 왔고, 요즘은 단편영화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을 ‘농인’이라고 부르나요?

청각 장애인들이 각각 다 들리는 정도나 언어 사용 능력이 다른데요. 이 중 90db 이상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심도 난청이 있고, 수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분들을 농인이라고 부릅니다.

 

왜 ‘예술’을 핵심 키워드로 잡았나요?

핸드스피크를 저와 농인 아티스트 3명이 함께 만들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저희가 모두 너무 예술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노는 것도 참 좋아하고. (웃음) 더 들여다보면, 농인들의 문화 빈곤 문제가 깔려 있죠. 미디어나 콘텐츠는 계속 빠르게 발전해 가는데, 농인들이 사회 안에서 문화 예술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요. 뭔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열정, 끼가 가득한데 그저 누르며 살아야 합니다. 핸드스피크를 통해 분출하게 하고 싶었어요.

 

핸드스피크의 처음을 함께한 3명의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11년 전에 제가 비영리 공연회사의 공연기획팀에서 일할 때였는데, 춤을 너무 추고 싶다고 회사로 찾아왔어요. 당시 단장님이 연습실을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저에게 담당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인연이 시작됐어요. 

 

 

수어로 가능성을 말하는 농인 아티스트 그룹 핸드스피크와 정정윤 대표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2. 민슬지 ㅣ 문화 예술 잡지 ‘잡지식’ 에디터 

 

 

안녕하세요 슬지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예술잡지 ‘잡지식’을 만들고 있는 민슬지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무역업과 사업기획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문화예술에 워낙 관심이 많다 보니 관련된 잡지도 만들게 됐어요. 평소에 제가 정말 좋아하고 가깝게 지내고 있는 시각예술가 송채립 작가랑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잡지식’은 어떤 잡지인가요?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굉장히 광범위하잖아요. 그중에서도 저희가 다루는 분야는 음악, 미술, 영화, 책, 술 이렇게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잡지식을 설파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잡지입니다. 

 

문화예술 그리고 특히 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미술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는 전공상으로는 미술 쪽은 아니에요. 오히려 경영 쪽에 가까워요. 그래서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다기보다는 제가 미술과 관련된 회사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하게 되면서 입문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일적인 관점에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접근한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그때 당시에 일부러 미술이나 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엄청 사서 읽었거든요. 비슷하게 전시도 처음에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서 관람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실제로 관심이 많이 생기도 또 좋아졌어요. 지금은 그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때를 계기로 미술이 좋아졌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문화예술잡지 ‘잡지식’과 에디터 민슬지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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