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질문은 “작가님은 60세에도 예술가를 할 수 있을까요? 였습니다.
예술인의 삶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이 어렵습니다.
그럼 우리의 미래는 어떠할까요? 현재 창작자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께 질문들 던져보았습니다.
총 111분이 응답을 해주셨는데요.
우선 100분을 기준으로, 결과는 Yes (50.9%): No(49.1%)로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쉽지만은 않은 예술가의 삶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가지 환경과 여건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래, 첫 번째 질문의 결과와 작가님들의 응답을 모아볼게요!
Yes (50.9%)
” 가장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놓지 못할것 같기 때문에ㅠ”
” 경제적인 활동은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가장 큰 만족을 주는 일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예술활동을 통하여 실질적인 경제적 이윤을 어느정도의 비율로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람이야 예술활동으로 삶을 꾸려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일도 해야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업활동이 행복하기때문에”
“현재 한국 예술 분야의 현실과 현황은 아직도 너무나 미흡한 것이 많고 하나의 엄연한 직업군으로 존재하는 예술인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보호와 보장이 없음에도 오늘날의 예술인들은 보통의 회사원과 관계없이 작업을하고 생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사회안에서 예술인의 권리와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 보여지고 있고 그와 동시에 지금처럼 예술인들이 창작을 이어간다면 조금 더 좋은 위치, 안정된 토양 위에서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희망을 갖고 싶습니다.”
“최대한긍정적으로생각했을때가능하다. 의뢰를받아서하는일을넘어서 나의 창작물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을때 가능하다고생각한다.”
“그림을 통해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요.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새로운 문이 열리지 않을까 싶어요.”
“No 라고 생각하면 작업하기 어려울것 같음”
“연륜과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그림이있다면 프리랜서로도 좋은 활동을 이어갈 수있다 생각됩니다.”
“일러스트가 쓰일 분야는 무궁무진하므로 (상품, 인쇄물, 영상, 광고, 등등)”
“달리 다른일을 해야한다면 경제적인 이유가 크겠지만 아직은 견딜 만 합니다…”
“취미미술이라도 가르칠수 있을듯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깊이가있어질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함”
“경제활동이 가능한 건강 또는 환경이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조건이 충족되어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책 작가는 나이가 들면 이야기가 더 깊어져요.”
“다른일을 못할거 같아서 계속 해야될거 같아요.”
“지금 저의 상황에 빗대어 생각하자면 60세까지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클라이언트의 의뢰에만 기대어 경제적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일러스트가 상업적 가치가 뛰어나다면 한창 일하기에 바쁠테지만 그 정도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업적 가치와 스스로의 신념을 더 담기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객관적 시선에서 바라보았을때 저의 일러스트가 여러가지 방면에 이용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클라이언트에게만 기대는 경제적 생활이 아닌 독립적인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자기만의 예술 세계를 하나의 그림작품으로 표현한것으로 이득을 얻는 것처럼요.
자기만의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쌓아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함께 일상을 공유할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나를 꾸준히 찾아줄 사람들. 소비해줄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는다면 죽을때까지도 경제적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인간의 일을 많은 부분이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사회현상이 오히려 예술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어서..”
“신체적으로 얼마든지 작업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고, 새로운 트랜드에 적응할 수 있다면 나이가 어떻든 본인의 노력에 따라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에 구애받지않고 활동하시는분이 이미있음.”
“별 문제 없어 보임.”
“나이 든 역할도 필요할 테니까.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 분야인 연극)”
“안정적으로 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근근하게 유지는 될거 같습니다.”
“그림이여서, 그림과 예술 계열은 결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는 연륜이 쌓여 있지 않을까요.”
“수입, 노력, 행운(중요) 등 여러가지 조건이 따라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클라이언트에게만 기대지 않을 생각이에요. 꾸준히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넓혀갈 방법을 찾을겁니다.
오더가 아니어도 그림을 그릴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렇게 할 것이고요.”
“예술가는 늘 앞서가니까요.”
“본인도 시대에 맞춰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고 앞으로 일러스트계의 좋은 바람이 꼭 불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투잡을 한다면 가능하다.”
“그때 쯤 더 원숙해 질 거라서.”
“나이가 들어서 데뷔하시거나 계속 활동을 하시는 작가분들이 계셔서요.”
“온전히 창작만을 통해 원활한 생계활동을 하기엔 어려울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회의 고령화가 심화되니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을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돈을 벌 수 있는 경제활동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꾸준히 노력하면서 실력을 높힌다면 정년이 없는 일인 만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실이 그래서가 아니라 그렇게 살고 싶어서요, 늙어서도 창작으로 생활을 하고 싶어요.”
“작업물로 사람들을 끌 수만 있다면 작업자의 나이나 배경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리랜서이기때문에 능력만 된다면 가능하다.”
“꾸준히 하다보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기때문에..”
“예술분야는 연차보다 대중의 니즈와 인기가 (경제적)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함.”
“고정수입이 없는 대신 정년퇴직도 없으니까요.”
“수익이 되는 활동을 찾아본다.”
“꾸준히 작업하시는 분들이 존재하시기 때문에..”
“정작 그 나이가 되면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 하던 일을 그때까지 유지했다면(그게 가능했다면!) 예술은 퇴직이 없으니 무르익은 자신을 빌어먹고 사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는 거 같다.”
” 시장에 적응하고 문제점도 해결해나가야겠지만 나이가 직접적으로 문제되는 업종은 아니기때문에 오래 일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가치는 나이를 따지지 않으므로”
“투잡을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못할 이유가 없는게 이유입니다.”
“작가활동을 꾸준히 하는거라면 다양한 팬층이 있을 것이고(방구석 예술가가 아니여야겠죠!) 그들에게는 판매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서 왕성히 활동 중 이시구 예술은 나이가 들수록 수입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나이가 무슨 상관있나요? 그림 그릴 체력이나 여건이 중요하죠”
“나이가 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미칠 테지만 (타분야에 비해) 개인의 역량만 있다면 일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함”
“앙리마티스를 떠올려봅시다”
No(49.1%)
“마음은 가능했고, 그럴거라는 그 일념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어가지 않고 있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지금도 전전긍긍하다.”
“지금 시장 상황이 끊임없이 작업을 해야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는데 60대까지 그만한 화력으로 그릴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지금도 불안불안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뭔가 희망적이지가 않아요. 그냥 막연히 노후에 대해 생각을 해본 것이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보지는 않아서 사실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현재 상태의 생각으로는 희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나이를 들 수록 경제활동의 구조는 좁아진다. 지금은 여러가지 일을 병행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힘들어질게 당연하기 때문.”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60살까지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경제적 수익이 일정치 않고, 결국엔 취미가 될거라는 주변인들의 시선에 압도될 것 같습니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예술 창작 활동에는 좋아서 한다라는 마음 이전에 그래도 창작을 할수 있는 기본적인 금전은 있어야하는데 창작 범위가 넓은 사람에게 있어선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않는 이상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꺼 같아요.”
“예술과 다른 무엇을 접목시켜야지 계속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60살이 될때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60 넘어서면 외주작업으로 돈을 벌 수 없을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고, 사교육의 여파로 그림도 하나의 스펙으로 취급되어 있는 와중에 트위터 그림 커미션판만 봐도 수요는 극소량임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 제 가격으로 측정되지 못하고 싼값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제가 60살이 된다면 저는 이미 수많이 밀려드는 다른 저렴하고 더 퀄리티 좋은 인력들에 밀려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건강과 돈의문제”
“현재도 작가 생활을 유지하면서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과연 노년이라고 상황이 바뀔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악한 시장구조”
“창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돈으로도 사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과연 예술이 얼마나 세상에 남아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투자를 해서 가치가 올라갈 확률이 있는가’로 따져질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지금도 돈을 제대로 못벌고있어요….ㅋㅋㅋㅋ”
“먹고 살 수 있는 수입 구조가 만들기 어려움”
“예술 만으로 살아갈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음”
“출판업계로 들어와서 돈을 벌었고 생활했지만 지금으로써는 다른분야로 점점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패키지나 웹툰쪽 삽화로 대부분 일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업계가 불안하고 페이를 받기 힘들어서 60대 까지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금 아직 자리를 못잡아서”
“자본과 실력과 운과 인맥이 모두 받쳐주는 소수의 사람들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문제, 감각적인 문제, 작업비도 물가대비 상승률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
“요즘 일을 처음시작할 때 보다도 페이가 낮아지고 작가의 대한 대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예를 들어 같은 일을 했을 때 같은 금액에 요구는 더 많아져서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60세까지는 못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어서요..”
“그 나이 이전에 자리를 잡고 유명세를 얻어 그 명성으로 그림이 팔리지 않는 이상 육체적인 한계 때문이라도 이전처럼 작업을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일과 병행하지않고는 수입 불충분”
“경제적 문제”
“다른일을 병행하지 않으면 왠만한 지원사업에 도전하면서도 열정만 가지고는 힘들것같은 생각이듭니다.”
“한치앞도 알수없는데 60세라뇨.. 상상도 안됨 ㄷㄷ”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선택한 직업인데 생활하기엔 돈이 안받쳐주니 투잡으로 서서히 전환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나이먹으면 클라이언트에게 일을받아하는 창작활동은 힘들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지금도 힘든데 더 나이들면 적응못할듯해요.”
“음악.웹툰등등과 다르게 일러스트레이션 쪽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협회도 없을 뿐더러 개인이 자신을 보호해야하는 입장이구요..”
“앞으로 바뀌어갈것이라 믿지만 작가들 자체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음”
“작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작업기간때문에 밤샘작업을 해야 할때도 있을텐데 건강걱정이 듭니다..(지금도 손목이 좋지 않아서)
그리고 전문직인데도 최저임금도 안되고 고정적이지도 않은 화료에..가끔 현타가 와요”
“트랜드에서 뒤쳐질 것 같고, 그림은 직업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인식들, 단가를 후려지는 클라이언트들, 보통 짧은 기간에 작업을 하려면 밤낮없이 해야하는데 체력소모가 큰 반면 움직임이 적으니 건강문제”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작년보다 외주작업일이 확연히 줄었고 , 출판 일러스트 화료도 점점 깍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보다 일을 두배로 해야 그나마 수익이 생기고, 작가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인만의 노력으로 타파할수 있는 시대도 끝났다고 생각해요 . 그러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다른일을 해야하나 생각해보는 날이늘어가고 있습니다.”
“극소수의 성공한 사람만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처우가 점점 나빠져서 10년후도 장담할 수 없어서요”
“지금도 못버는데 그때 되면 벌까요..”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입이라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일하기 힘들것 같고 작업은 더뎌질텐데, 일은 빨리해주길 원해서 지금 시장에서는 힘들것같아요.”
“저금해둔 자본이 없어서”
“예전에는 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창작하는데 한계가 있고 …몇년동안 일이 많아 바쁘게 지냈는데 하고 나니까 창작하는게 어려워요. 음악하는 사람처럼 창작하다가 쉬는 시간 (영감을 얻고 재충전하는 시간) 이 필요한데 그런게 없으니까 기계처럼 뽑아내는 느낌이고요.
많이 일을 하면 잠깐 재충전 할만큼 돈이 여유가 있어야하는데 일하는거에비해.. 물가 상승에 비해 너무 안오르는거같아요. 제그림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평균단가자체가 그렇게 높지않은것 같습니다. 저작권 인식이 낮다보니 저작재산도 가격이 낮은듯해요.”
“갈수록 낮아지는 화료 및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
“경제적, 체력적 부담이 심할 것”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한국에선 상업적인 그림 외엔 먹고살긴 힘들것같다”
“유명해지지 않는 이상 40대를 기점으로 지속하느냐 마느냐의 고비가 될 것 같다. 그 때 가서는 마땅한 직업을 구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
“불안정함”
“현재 작업으로 돈을 거의 못 벌고 있습니다. 지금도 불투명하기에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물가상승에 비해 적은 수입”
“벌써부터 일이 거의 안들어오고있어요. 20년전부터 일을 해오고 10년전까지만해도 아주 왕성하게 잘벌고 잘 살았는데요.출산과 육아로 몇년을 쉬고 다시 시작하려니 일이 뚝 끊기고 말았습니다. 요새는 창작그림책으로 눈을 돌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 간신히 이어나가고 있지만 의뢰받는 일이 60까지 계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 마흔넷의 저로서는 60세에 과연 그럴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작가님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셨네요.
때로는 답답하고 슬프다가 때로는 실소도 나오고 때로는 조금 희망도 가질 수 있는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그럼 예술가에게 묻다 : 두 번째 질문으로 곧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