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돌연변이들에게 마법같은 신비한 힘이 생기고 미지의 존재로 부터 공격받는 지구를 지킨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약자들이 영웅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김은주 작가는 어린시절 부터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만화영화, 동화, 신화 속 소녀 이미지에서 여성성을 학습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여성성은 사회적로는 정숙함과 섹슈얼리티를 함께 요구받고 신화에서는 죽음이자 창조이며, 성경에서는 이브와 성모 마리아로 표현된다. 이렇듯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고 모순적인 여성성에 약자로 길들이는 것들에 의문을 제시하고 약자가 영웅이 되는 가상세계를 세계관으로 두고, 김은주 작가는 오일페인팅과 디지털페인팅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